해외 자유 여행이라곤 일본밖에 안 가본 노잼 대학생을 2달동안 베트남에서 살게한다면?
학교에서 모집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해서, 앞으로 두 달 간 베트남 생활을 하게되었다.
3주간 그럭저럭 베트남 생활에 적응도 했고, 내가 인턴십을 준비하던 때 필요했던 정보를 까먹기 전에 직접 풀어보려 한다.
(내용을 수정하는 동안 4주차5주차가 되었다)
다음 인턴십 기수 혹은 베트남 생활을 길게 하게 될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인턴십 생활을 위해 한국에서 어떤 걸 준비했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최대한 상세히 써 보려고 하니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24.11.26 추가) 너무 혼자 신나서 떠든 것 같아서 공개하지 않았었는데, 곧 다음 기수가 출발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공개로 변경했다.
1. 숙소 고르기
우선 나는 서울 인프라의 본가에서 곱게 자랐다. 생활력? 솔직히 자신없다.
만일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나와 비슷한 입장이라면, 딱 한마디만 하겠다.
아파트 가라.
(24.11.26 추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외국인에게 아파트 에어비앤비를 금지하는 규제법이 통과되어서, 이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잘 찾아보기를 권장.)
나는 에어비앤비로 지금의 로컬 숙소에서 지내고 있는데,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가격이 싸서였다. 월 80이 훌쩍 넘는 다른 아파트들 사이에서 이곳은 월 55 정도인데다, 에어비엔비 상에서 사진도 멀끔했고, 호스트는 호스트 경력이 길었으며, 후기도 괜찮았다. 그러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영...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
1. 햇빛이 들지 않는다.
창문이 있긴 한데, 건물 안쪽 방향으로 나 있어서 햇빛이 들질 않는다. 덕분에 완전히 감옥 독방st...
로컬에서 빌라형 숙소를 잡는다면 채광이 좋은지 꼭 확인하자.
2. 습하다
안 그래도 습한 기후인데 창문이 없는 문제로 인해 습도가 더 높아졌다. 제습제 필수에, 빨래를 방에서 말렸다가는 곰팡이 필 기세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았다가는 새벽에 습해서 일어나게 될 수도 있다. 아마 아파트는 습도 문제가 덜하지 않을까?
3. 기타 문제들
아파트에는 대개 풀장이 붙어있는 것 같다. 일과 끝나고 풀장에서 노는 친구들 보면 부럽다.
또, 아파트에는 경비원들이 상주한다. 베트남 치안은 생각보다 좋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아파트로 gogo.
로컬에서 살면 편의점까지 조금 걸어야 하는데, 베트남에서 도보로 어디 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신 아파트 근처에는 편의점이 많다. 정말 편리하게 쇼핑 가능함.
아무리 회사 생활을 하게된다 한들, 어차피 하루의 시작과 끝은 전부 집이다. (심지어 나는 MBTI가 극 I다. 엄청 집순이.) 집은 돈을 좀 들인대도 좋은 곳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숙소도 며칠에서 몇주 짧게 머무른다면 살만했을거다. 두 달동안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서 그렇지.. 참고로 나는 어제 저녁에 숙소 건물 전체에 1시간동안 정전이 발생해서 어두운 찜통 속에서 명상했다.
2. 준비물
a. 옷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
옷을 얼마나 챙길지는 사람마다 스타일이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최소 열흘치 이상 챙기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반바지보다는 긴바지를 더 챙기라고 하고싶다. (취향차 있음!)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베트남은 아침 7시부터 햇빛이 거의 한국의 정오 수준으로 따갑게 내리쬔다. 볕에 구운 계란이 되고싶지 않다면 긴 옷이 좋다. 두 번째 이유는 오토바이다.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물론 승용차 택시도 있지만 베트남에 적응하다보면 더 싸고 빠른 오토바이 택시를 타게 될 것이고, 길에 주정차되어있는 오토바이 옆을 스쳐지나갈 일도 많을 것이다. 이게 긴바지랑 무슨 상관이 있냐 한다면, 오토바이의 배기통이 사람의 허벅지 높이에 위치해있는 것이 문제다. 운행 도중이거나, 운행을 막 마친 오토바이의 뜨거운 배기통에 맨살이 닿으면 무조건 화상이다. 그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통풍이 잘 되는 긴바지를 챙겨가자. 또, 반바지 입고 오토바이 타면 모기의 잔칫밥이 되기에도 정말 좋다..
그리고 꼭 챙겨야 할 것은 바람막이. 바람막이는 햇빛에 타지 않기 위해서도 좋고, 회사에서 일할 때는 에어컨 바람에 좀 으슬으슬해질 때 입기도 좋다. 휘뚜루마뚜루 입을 수 있는 걸 가져가자. 우비도 준비한다면 좋겠지만 어디 여행가서 입는 거 아닌 이상 자주 입게되진 않는다. 베트남 사람들은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우리는... 단념하고 20분 기다리더라도 승용차 택시를 타자.
tip. 옷 세탁하기
대부분의 숙소에는 공용 세탁기가 있을텐데, 이 공용 세탁기라는 게 녹물이 나올지 어떨지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세탁은 근처 세탁소를 이용하면 좋다. 은근 세탁소가 많아서 보통은 구글맵에 laundry라고 검색하면 나오는데, 구글맵에 나오는 세탁소는 다른 곳보다 좀 비쌀 가능성이 있다.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세탁소를 찾겠다 한다면 베트남어로는 giat(세탁) say(건조) 라고 써 있는 표지판을 찾으면 된다. 내가 그렇게 찾아서 이용하고 있는 세탁소는 3kg 이하 30,000동으로, 1kg당 한화 500원 정도라 세탁을 맡기기에 부담이 없다. 세탁소에 맡기면 보통 하루만에 옷을 주고, 숙소 앞까지 오토바이로 배달해주는 곳도 많다. 숙소에 옷을 말릴 공간이 있다면 빨랫비누를 사서 직접 세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b. 상비약은 어떻게 챙길까?
나는 이렇게 챙겼다:
타이레놀, 소화제, 지사제, 후시딘, 데일밴드, 둥근머리 버물리, 점안액
여기에 생리통약까지 챙겨주자(나는 까먹고 못 챙겼다). 평소 챙겨먹는 약이 있다면 그것도.
이 중에서 지사제는 필수다. 나는 다행히 아직까지 경험하지 않았지만, 베트남의 물은 석회수라 한국과 수질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물갈이를 하게되는 경우가 잦다. 내 주변에도 물갈이를 한 동기가 세 명 정도.. 물갈이의 기간과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장염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그리고 로컬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간혹 위생이 좋지 않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의 배탈도 대비해서 지사제는 필수. 물론 베트남 약국에서 구할 수도 있다! 간판에 Nha Thuoc이라고 써 있다면 그곳이 바로 약국. 크고작은 약국이 은근 많다. 그리고 호치민 시에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의사가 한국인인 한인병원이나 한인약국이 제법 있다고 하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자.
참고로 둥근머리 버물리 진짜진짜진짜 유용하다. 모기 절대 못 피한다.
tip. 개미약을 챙기자 - '맥스포스 셀렉트겔'
베트남에 오기 전에는 바퀴벌레를 걱정하면서 바퀴벌레약을 사다가 개미약도 덤으로 사왔는데, 막상 와서는 바퀴벌레는 못봤고 개미약을 요긴하게 쓰고있다. 베트남에 와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 오토바이, 고수, 그리고 개미다. 숙소에서 개미를 마주쳤대도 자책하지말자. 그 개미는 당신이 숙소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그곳에 살고있었다. 그 숙소가 아파트라고 해도 말이다. 더군다가 우기에는 개미들이 더더욱 건조하고 시원한 실내를 찾아오기 때문에, 개미를 마주치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나도 숙소에 들어온 이틀차에 개미를 발견했는데, 충격도 잠시 금세 '집세 낸 건 난데 왜 니들이 와서 사니?'라는 분노로 바뀌었다.
'멕스포스 셀렉트겔' 이게 짱이다. 가격은 8,000원. 베트남에서도 구할 수 있다 들었지만 한국보다 비싸게 판다고 하니 맘편하게 한국 약국에서 사가자. 사용법은 간단하다. 개미들이 다닐만한 길목에 1m 간격으로 한 방울씩 뿌려놓으면 된다. 설명서에는 약을 먹은 개미들이 죽기까지 2~3일 정도 걸린다고 되어있지만, 베트남 개미들이 한국 개미들보다 몸집이 작아서 그런지 약을 놓고 나갔다 오니 하루만에 대부분 죽어있었다. 그렇게 집 안에 살던 개미들은 금방 해결했지만, 문 바깥에서 들어오는 개미들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약을 리필해주고 있다.
tip. 벌레기피제를 챙기자 - '세스코'
팔이든 다리든, 살갗을 내놓고 오토바이를 탄다면 반드시 뿌려야 할 것. 그렇지 않으면 나의 팔다리는 모기들의 뷔페식당이 된다. 베트남 간다고 했더니 친구가 이게 에어로졸 기피제중에 유명하다면서 두 캔이나 선물해줬다.
사실 나는 모기, 진드기 기피제다보니 나는 가끔 이불에도 뿌려놓는다. 하지만 아예 다이소에서 이불용 진드기 기피제를 사는걸 추천한다. (나는 안 사서 그냥 이거 뿌린다..)
c. 유심, 이심은 취향 차이.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데이터 전용인 유심을 구매해서 갔다. 이때 구매는 개통 날짜를 다르게 해서 30일짜리로 2개 샀다. 데이터 전용으로 구매한 이유는 그저 '현지 전화번호 쓸 일 없겠지'라는 안일함 때문이었다.
안일했다고 말한 점에서 이미 느꼈겠지만, 결국 현지에서 전화번호 쓸 일이 필요해져서 4일짜리 이심을 또 샀다. 인턴 중 업무 연락을 위해 'zalo'라는 메신저에 가입해야 했는데, 여기에 베트남 번호로 인증받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현재 사용중인 유심에 불만은 없다. 동기들 중에서는 한국에서 미리 사지 않고 베트남에 와서 공항에서 유심을 산 사람들도 많다.
d. 생활비, 환전은 어떻게?
현금 + 트래블러 카드를 사용한다.
이때 현금은 한 달 생활비만 달러로 가져가서 현지에서 동으로 환전했다. 한 달 생활비는 500달러(한화 약 68만원)로 잡았다. 한국에서 혹은 베트남에서 원화를 바로 동으로 바꾸면 꽤 손해를 본다고 하니 이중 환전 적극 추천. 환전은 벤탄 시장 6번 출입구 맞은편에 환율을 잘 쳐주기로 유명한 금은방이 있다. 환전하면 그 자리에서 액수가 맞는지 확인해보는게 좋다. 다만 환전 직후를 노리는 소매치기들도 있다고 하니 주의할 것.
그치만 역시 두달 치 돈을 털레털레 들고다니는 것은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나머지 한 달치는 외화계좌를 연결한 트래블러 체크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가 유일한 트래블러 카드였는데, 이제는 토스, 신한, 국민 등 다양한 선택지가 늘어났으니 혜택을 살펴보고 취향껏 고르면 될 것 같다. 나는 Grab 5%할인이 붙은 신한의 SOL(쏠)트래블 카드를 선택했다. 덕분에 출퇴근은 그랩으로 하면서 부담이 조금 줄었다. (물론 할인 안 받아도 싸다!)
그리고 막상 생활하다보니, 카드를 사용할 일이 많다. 완전히 로컬 길거리 음식을 먹을게 아니라면 현금은 두고다녀도 될 정도이다. 그만큼 카드 결제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또, 베트남 동은 원화보다 0이 많이 붙어있어 종종 숫자를 잘못 읽게되기도 하고, 지폐에 그려진 인물이 전부 호치민으로 똑같기 때문에 현금으로 결제하기가 상당히 번거로운 이유도 있다. (가끔 거스름돈을 수상하게 적게 줄 때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에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생활을 하겠다면 동 지갑을 만들어가자.
e. 다운받아가야 할 어플은?
- Grab (필수!!)
택시(오토바이/4인승/7인승 등등)도 잡을 수 있고, 배달음식도 시킬 수 있는 명실상부 베트남 생활 필수 어플.
매일 아침 출퇴근과, 외출하기 귀찮을 때의 음식 배달을 모두 책임져주고 있다. 카카오택시보다 어플의 질도 좋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을 한국에서 미리 해서 가져갈 것. 카드 등록을 해두면 어플로 자동 결제가 되지만, 등록하지 않으면 현금으로 매번 결제해야 하는데 제법 번거로울 것 같다.
다른 택시 어플로는 Gojek, Bee ve, Xanh 이 있고, Xanh의 경우 드라이버가 모두 정규직 사원이라 관리가 빡세게 잘 된다고 한다.
(Grab은 개인 택시같은 느낌이 좀 있다)
확실치 않지만 눈치껏 판단하기에 가장 저렴한 건 Grab과 Gojek,
가장 오토바이의 상태의 편차가 없고 청결한 건 Xanh,
호치민시 외에 다른 도시와 여행지에서도 커버가 잘되는 건 Grab 인 것 같다.
- Google Map (필수!!)
이거 없으면 어떻게 사나..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 파파고 or 구글번역 (필수!)
영어가 안 통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를 위한 최후의 보루.
체감상 베트남 사람들의 영어 보급률은 우리나라보다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들으면 갸웃거리다가 고개를 내젓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 서로 핸드폰을 꺼내서 번역기로 대화하면 생각보다 잘 통한다.
또 로컬 식당의 메뉴판을 촬영해서 이미지 번역하는 것도 유용.
- 메신저: Zalo, WhatsApp
Zalo는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한국 번호로도 가입이 가능하며, 회사 메신저로 자주 쓰인다.
하지만 여기에도 피눈물나는 사연이 있는데, 전화번호의 국가코드와 가입 인증을 시도하는 국가가 다르면 인증번호가 오지 않는 문제가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나는 eSIM을 추가로 사야했다.. 베트남 사람들과 생활하다보면 Zalo를 쓰게 될 일이 분명 있으니 이것도 한국에서 가입해서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다.
WhatsApp은 Meta에서 만든 어플이라 Facebook, Instagram 등등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가입은 어렵지 않다. Zalo만큼은 아니지만 (특히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간간히 쓰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라인 정도의 위상일 듯.
- 여행: BusMap, Vexere
BusMap은 이름 그대로 버스 어플이고, 시내버스 길찾기도 가능하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갈 때 탈 버스 예약도 가능하다. 버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니 돈을 아끼고자 버스로 출퇴근을 하겠다 한다면 필수 어플. 퇴근 시간에 비가 오면 택시는 잡기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 버스 타는 것도 좋다.
물론 버스 출퇴근은 정류장 위치 때문에 숙소와 회사의 위치를 많이 탄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님.
BusMap이 카카오버스였다면 Vexere는 고속버스어플 느낌..? 좀 더 장거리 여행을 위한 버스, 리무진, 항공편 예약을 제공한다. 내가 안 써봐서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홀로 여행을 다닌다면 쓰기 좋다고 들었다.
- PASS (강추!)
가끔 불가피하게 핸드폰 본인인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한국에서 '해외 접속 차단'을 걸어 놓았는데 그 사이트에 접속할 일이 생긴다거나. 하지만 핸드폰 유심을 베트남 유심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인증문자를 받으려면 유심을 뺐다꼈다 반복해야한다. PASS를 미리 깔아놓으면 QR 인증으로 핸드폰 본인 인증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정리하자면..
한국에서 무조건 준비해가야 하는 것:
- 샤워기 필터⭐️⭐️⭐️
- 바람막이, 긴바지
- 상비약 (타이레놀, 지사제, 후시딘, 버물리, 파스 등)
- 모기/진드기 방지 에어로졸
- 개미약 (맥스포스 셀렉트겔 추천)
- 이중환전을 위한 달러화 + 외화 체크카드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쏠 트래블 등등)
- 어플: Grab*, Google Map, Papago, Zalo*, Busmap
* 표시는 한국에서 회원가입 필요
샤워기 필터는 하도 유명해서 설명도 생략했다. 나는 샤워기 필터 하나를 2주 정도 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숙소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짧은 기간마다 바꿔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숙소의 물 상태를 모르므로 샤워기 필터는 다다익선.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것, 베트남에서 현지구매 가능한 것:
- 일회용 마스크 (오토바이 탈 때 매연 대비. 공기질이 별로 안좋다)
- 우비
- 페브리즈
- 제습제
- 산성 샴푸 (베트남 물이 석회질=염기성 이라서. 날이 하도 더우니 쿨링 효과까지 있으면 더 좋다)
- 마스크팩 (선물용으로도 아주 굳. 한국 마스크팩을 여자분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굳이 안 사와도 되는 것:
- 한국 먹거리 (K-mart, GS25 엄청 많음)
쓰다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는데, 그래도 만약 더 생각나는 게 있다면 추가해보겠다. 사진도 좀 추가하고.
하루만에 휘리릭 쓸 수 있는 글일 줄 알았는데 일주일 넘게 걸리고 있어서 정말 놀랐다..